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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생활정보

[자궁근종수술후기] 자궁근종 수술 사흗날_입원 4일차(퇴원)

  입원 기간 내내 긴장으로 그리고 통증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래도 무통 주사 덕분에 운동도 잘하고, 퇴원 전에 방귀가 나왔으니 편한 입원 생활이었다. 전날 늦은 저녁에 한 번 터진 방귀는 아침에도 거침없이 터졌다. 새벽 5시경 간호사께서 링거 바늘을 모두 제거해 주셨다. 혈관통으로 고생했던 터라 진심으로 행복했다. 

피주머니 제거와 방수밴드 부착

 곧 마지막 식사가 나왔다. 환자식에 후식으로 요구르트가 준비되어 밥은 못 먹어도 유산균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깔끔히 비웠다. 마지막 진료를 마치고 빨리 퇴원할 생각에 짐을 모두 정리하고 퇴원 준비를 모두 마치고 주치의 선생님을 기다렸다. 퇴원일 당일은 일요일이었는데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주치의 선생님이 당직이셔서 마음 편하게 마지막 진료를 볼 수 있었다. 피주머니 뺄 때 통증이 있다고 들어서 무통 주사 없이 피주머니 빼는 것이 두려웠다. 피주머니는 주치의 선생님이 제거해 주셨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방수밴드를 붙여 주시고, 당일 샤워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샤워 후 혹시나 방수밴드가 떨어지면 상처를 비비거나 자가 소독하지 말고 피부가 마른 후 다시 방수밴드를 붙이라고 안내해 주셨다.  

모든 진료를 마치고, 일주일 치 약을 처방받고, 가퇴원 병원비 결제도 완료했다. 오전 9시 30분경 퇴원을 완료했다. 

퇴원안내문

병원비 결제 관련 상세 정보는 이전 글 참고하시라.

https://lineofsun.com/entry/수술후기-자궁근종-수술-전기수술준비물-및-카드준비

 

[자궁근종수술후기] 자궁근종 수술 전기_입원 준비 및 카드 준비(병원비 카드)

[자궁근종 수술후기] 입원 준비 및 병원비 카드 준비 수술 병원과 수술일자를 결정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수술 전 준비를 시작했다. 네이버 자궁근종 카페에서 여러 글을 읽어보며 많은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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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후 이동 : 자가용 추천 (운전 금지) 

 수술 후에는 움직이기가 힘들다. 운전은 금지! 자가용 이용을 무조건 추천하며, 자가용으로 이동하지 못할 경우 택시 추천한다.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은 무리다. 방지턱을 지날 때마다 고통도 함께 지나가게 되니 최대한 천천히 움직여 달라고 하자. 또한 수술 후에는 무거운 짐 들기, 쪼그려 앉기 등 복압이 상승하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혼자 입원해서 퇴원해야 하는 경우라면, 퇴원의 원활함을 위하여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추천한다. 

  퇴원 후 한방 병원 등 타 병원 입원을 하지 않았지만, (실비보험에 가입된) 많은 분이 수술 후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몸을 보한다. 사실 한방 병원의 존재를 모르기도 했고,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황이라 바로 집으로 퇴원했지만 퇴원 직후에는 내가 먹을 밥을 내 손으로 차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므로 개인의 사정에 따라 한방 병원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퇴원 후에도 걷기로 유착 방지

 퇴원을 하고 나서도  퇴원일에 누워만 있지는 않았다. 알람을 맞춰놓고 '15분 걷기 45분 휴식(눕기)'을 계속 반복했다. 그렇게 걷기 운동을 해도 빠르게 걷지 못하기 때문에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수준이었다. 자궁근종은 재발률도 높고, 앞으로 어떤 수술을 받을지 모르니 장기 유착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걷다 쉬다 반복했다. 얼마나 걸었는지 무리하지는 않는지 스스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휴대폰에 만보기 기능이 있는 어플을 반드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배에 통증이 생기면 즉각 걷기 운동을 중지하고 돌아와 누웠다.

단백질 위주의 식단 추천

 퇴원을 당일에는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무리하게 먹지 말고 소식을 하다가 양을 늘려나가야 한다. 처음에 밥을 반 그릇 먹었다가 복부 통증으로 고생했다. 식후에 복부 통증이 있다면 양을 줄여 보자. 나의 경우 고기, 계란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채웠고, 초기에는 밥은 한 숟갈이면 충분했다. 빵을 너무 사랑해서 빵을 먹었다가 복부 통증을 겪기도 했다. 밀가루는 최대한 참는 것을 추천한다.

퇴원 직후 무른 변은 걱정하지 마세요

 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배는 아프지 않았지만 계속 설사를 했다. 퇴원 후 처방받은 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위장관 소화 개선제, 위산 분비 억제제였는데, 약 성분에 변을 무르게 하는 기능도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약 덕분인지 화장실에 갈 때도 과도하게 무리해서 힘주지 않아도 변이 나와 복압이 상승하는 일은 없었다. 퇴원 후, 외래 전에 무른 변이 지속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외래 시에 주치의께 질의드리도록 하자. 나의 경우, 설사는 약을 끊으니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팽창된 복부는 천천히 돌아온다

퇴원 직후에는 복부 팽창감이 있으며, 실제로 복부가 생각보다 많이 팽창되어 있다. 몸무게도 2~3킬로그램 정도 증량되어 있다. 이 주 내 천천히 원래 몸으로 돌아가니 걱정하지 말자. 입원 당시 (몸이 많이 망가져 정상체중은 아니었지만) 55kg > 퇴원일 직후 56kg > 퇴원 이 주 후 52kg으로 몸무게가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