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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유 생활정보

[자궁근종수술후기] 자궁근종 수술 당일_입원 2일 차(수술 직후)

수술 직후 대기실

수술 직후 눈을 떠보니 아까 그 대기실이었다.

수술 직후 대기실

수술이 완료 됐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대기실 겸 회복실로 함께 쓰이는 공간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그 아픈 와중에 공간에 대한 새로움이 신기했나 보다. 무언가 뱃속이 우직하고 묵직한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 복부에 전체적으로 느껴졌다. 눈 뜨자마자 처음 한 말이 아프다는 말이다. 무통 주사가 연결된 것 같았는데 바로 진통제를 투여해 주셨는지 아픔이 차츰 익숙해졌다. 추위가 느껴져 춥다고 하니 간호사께서 바로 따뜻하게 조치해 주셨다. 

수술 직후 호흡 : 호흡도 운동이다

 의식이 좀 돌아오고 나니 수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이라는 게 생각이 났다. 정말 숨을 쉬기가 버거웠다. 깊은숨으로 쪼그라든 폐를 펴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때부터 호흡을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바로 병실로 이동이다.

병실 침대 이동

 수술 후 이동 침대에서 병실 침대로 이동할 때 몸을 스스로 움직여야 해서 고통이 컸다는 후기를 읽은 적이 있어 괜스레 긴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일산차병원은 간호조무사께서 패드를 활용해서 이동 침대에서 병실 침대로 기술적으로 이동시켜 주셨다. 병실 침대로 이동 후에는 간호조무사께서 준비한 생리대팬티도 입혀주셨다. 간호조무사 선생님께서도 최대한 아프지 않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했다. 병실이 추운 편은 아니었는데 오한이 들어 엄마에게 수면 양말 착용을 부탁드렸다. 수술 전 코로나 투병 때 처음 수면 양말을 신어볼 정도로 추위나 오한을 타지 않는 편인데 후기를 꼼꼼히 읽고 수면 양말을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술이 말라 틈틈이 립밤을 발랐다. 

고마운 무통 주사

 그 와중에 배는 우직하게 계속 아프고 이불을 세게 덮어도 아팠다. 간호사께서 오셔서 매우 아프면 무통 주사 버튼을 누르면 15분 간격으로 일정 용량으로 투여가 된다고 알려주셨다. 무통 주사의 힘으로 이가 깨질 정도로 혹은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지는 않았다. 어지러움과 구토가 없는 것으로 보아 무통 주사 부작용은 없는 것 같았다. 무통 주사 부작용으로 수술 후 두통과 어지러움으로 힘들었다는 글도 있었고, 무통 주사는 정해진 용량 이상으로 맞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오래 맞을 생각으로 무통 주사 추가 투약 버튼을 자주 누르지 않기로 결심했다. 

수술 직후 음수 가능

 간호사께서 무통 주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 후, 바로 물을 마셔도 된다고 하시며 화장실에는 두 시간 후쯤 가면 되고 가기 전에 간호사실에 호출하라고 알려주셨다. 물을 마시는 것도 힘들다. 구강이 전체적으로 말라 목을 축이기 위해 물을 마실 필요가 있었는데, 수술 직후에는 주름 빨대 텀블러 사용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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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용 뚜껑으로 된 음료를 마시니 뚜껑을 여닫기 편리하고 흐르지 않아 편했다. 한 개는 꼭 준비해 갈 것은 추천한다.

소변줄이 없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변줄이 없었다. 병실 도착 한 시간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요의가 찾아왔다. 복부에 통증이 심해 이게 화장실이 급한 것인지 배가 아픈 것인지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었다. 일단 간호사 호출로 말씀을 드려보니 좀 참아보는 게 어떠냐는 말에 일단 참아보려고 했다.

요의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느낌이 왔다. 이건 가야 한다. 다시 바쁜 간호사 선생님을 호출하는 게 죄송스러웠지만 다시 호출하고 무통 주사 버튼을 꾹 눌렀다. 급했다. 화장실에 간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절박했다.

수술 직후 화장실행 보행의 기적

간호사께서 소변량 확인을 위하여 변기에 설치하는 동안 나는 엄마의 도움으로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이었다. 할 수 있는 한 천천히 신중하게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화장실로 이동했다. 정말 아팠다. 그러나 실수는 없어야만 한다.

요의 해결

급하게 오줌을 보고 나니, 살 것 같았다. 단번에 최소 필요한 소변량을 넘치게 채워 오줌량은 다음에 추가로 체크할 필요도 없었다. 또 신기한 점은 화장실 들어갈 때는 진짜 심하게 아팠는데 나올 때는 (물론 아팠지만) 훨씬 덜 아팠다는 것이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고통이 덜하다더니 그래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무통 주사의 힘일까? 

크리닉스 마이비데

어쨌거나 자궁근종 수술을 앞둔 모든 환우에게 알리고 싶은 것은 화장실용 물티슈는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건 필수 품목이다. 혹시 자궁 질환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마트나 올리브영보다 다이소가 저렴하니 참고하시고) 꼭 준비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