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수술후기] 증상 및 계기
나는 2023년 9월 22일에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그 경험을 블로그로 모두와 공유하려 한다. 나도 내가 도메인 신청을 하고 블로그 개설까지 하면서 수술 후기를 올리게 될 줄은 몰랐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데 누가 궁금해할지 싶었고, 글을 쓰다보면 내 문장이 내가 읽기에도 너무나도 이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자궁근종에 대한 백과 지식은 많지만, 환우 입장에서의 후기는 개인별로 달라서 그런지 수술 준비부터 회복까지 세세하게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환우의 시각으로 쓰인 글을 읽을 때면, 정보를 얻을 뿐 아니라 감정적인 유대와 지지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자궁근종 회복기를 작성한다.
자궁근종을 알게 된 계기
처음 자궁근종을 알게 된 계기는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였다. 여성질환의 경우 초음파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5세 이상의 여성의 40% 가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니 30대라면 불편해도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나 자궁근종은 환우의 절반 정도는 증상이 없다고 하는데 나는 자궁근종 증상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둔하게도 그것이 자궁근종을 알리는 지표인 줄 몰랐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 물리적으로 방광을 압박하고 있어 빈뇨, 절박뇨의 증상이 있었고, 이것이 바로 자궁근종의 증상이었던 것이다. (또한 만성적인 소화불량에도 시달렸는데 사실 소화 불량은 회사 스트레스로 인한 것일 수 있으므로 자궁근종의 직접적인 요인인지는 알 수 없다) 건강검진이 없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질병이니 다시 한번 건강검진을 추천한다.
자궁근종 수술을 결심하다
인터넷에는 자궁근종 치료 방법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은 근종적출술, 바로 수술인 것 같다. 물론 상태에 따라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다면 경과를 관찰하며 수술을 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 역시 자궁근종이 재발율도 높은데 나중에 한 번에 수술하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수술을 미루려고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거대근종이라 근종 안에 괴사가 의심된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고, 나 스스로도 건강이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막상 수술을 결정하고 나니 이번엔 직장생활이 걱정되었다. 성격상 수술 후 복귀를 했을 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해서 또 건강을 해칠까 염려된 것이다. 자궁근종 수술 후 이 주 만에 출근했다는 후기도 있지만 결국 회복이 더뎌 퇴사했다는 사람도 있어, 수술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에도 직장에 알리고 일정을 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나는 단호하게 수술을 결심했다. 내 회사 생활을 되돌아보면, 12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근무하면서 연차 소진을 한 해가 거의 없었을 싶을 정도로 무리하게 업무를 해왔다. 안되면 퇴사하면 된다는 강한 마음가짐으로 수술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도 팀장님의 적극적인 배려와 임원진의 이해, 팀원들의 지원으로 한 달의 연차와 한 달의 병가를 받아 수술하기로 했다.
정확한 수술을 위하여 MRI를 찍었고, 그 결과를 외래 진료 시에 볼 수 있었다. 와, 그때의 충격이 잊히질 않는다. 배에 둥그런 종양이 꽉 차 있었다. 다 종양이다. 크기가 10센티미터 정도로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니 충격이 컸다. 게다가 앞서 언급 했듯이 종양이 너무 커지면 물이 차서 종양 내 괴사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병을 키우면 어려운 수술이 될 수 있으므로 나처럼 미련하게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의 하에 적절한 시기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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